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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징벌은 잘못" 직언…조선 관료의 '무괴심' 되새기다

지안해용 2017. 5. 18. 17:04

"사도세자 징벌은 잘못" 직언…조선 관료의 '무괴심' 되새기다

국립민속박물관, '성산 이씨 응와 이원조 가족이야기'전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2017-05-16 14:31 송고 | 2017-05-16 14:32 최종수정


북비현판.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 News1


고려의 개국공신 이능일을 시조로 하는 성산 이씨(星山李氏) 집안은 조선 전기 이능일의 15대손 이우가 경상북도 성주 한개마을에 처음 들어온 이래로 현재까지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한개마을은 영남에서는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에 이어 세 번째로 민속마을(국가민속문화재 제255호)로 지정된 곳이다.

이 마을을 빛나게 한 인물이 있으니 응와 이원조(1792-1871)의 증조부인 북비 이석문(1713-1773)이다. 영조 38년인 1762년에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을 위험에 처하자 이를 잘못된 것이라고 영조에게 직언하다 관직을 삭탈당하고 고향인 성주로 낙향했다.

'무괴심'(無愧心, 부끄러움이 없는 마음) 세 글자를 품고 실천했던 그는 노론 인사들이 집 앞을 지나자 남쪽으로 나 있던 문을 뜯어 북쪽으로 옮기고 그 문을 행해 절하며 사도세자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고 한다. 그때부터 북비는 이석문의 충절과 지조를 상징했다.

북비현판과 함께 고종이 이석문을 추증(나라에 공로가 있는 벼슬아치가 죽은 뒤에 품계를 높임)하면서 내린 '추증교지' '치제문'(致祭文) 등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응와선생영정.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 News1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과 함께 '성산이씨 응와 이원조의 가족 이야기-대대로 책 읽는 씨앗이 되어라'전을 16일부터 박물관 내 상설전시실 3관 가족코너에서 개최한다. 응와 이원조를 중심으로 아들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가계 계승과 가학의 전승을 주제로 '응와선생영정'을 비롯해 4대에 걸친 당호 현판 등 관련 자료 220여 점을 소개한다.

민속박물관 측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무괴심' '독서종자'(讀書種子, 대대로 책 읽는 씨앗이 되라는 뜻)라는 선조의 가르침을 대대로 실천한 성산이씨 집안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가족을 있게 해준 조상을 생각해보면서 가족 간의 소중한 사랑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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