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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비현판.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 News1 |
고려의 개국공신 이능일을 시조로 하는 성산 이씨(星山李氏) 집안은 조선 전기 이능일의 15대손 이우가 경상북도 성주 한개마을에 처음 들어온 이래로 현재까지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한개마을은 영남에서는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에 이어 세 번째로 민속마을(국가민속문화재 제255호)로 지정된 곳이다.
이 마을을 빛나게 한 인물이 있으니 응와 이원조(1792-1871)의 증조부인 북비 이석문(1713-1773)이다. 영조 38년인 1762년에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을 위험에 처하자 이를 잘못된 것이라고 영조에게 직언하다 관직을 삭탈당하고 고향인 성주로 낙향했다.
'무괴심'(無愧心, 부끄러움이 없는 마음) 세 글자를 품고 실천했던 그는 노론 인사들이 집 앞을 지나자 남쪽으로 나 있던 문을 뜯어 북쪽으로 옮기고 그 문을 행해 절하며 사도세자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고 한다. 그때부터 북비는 이석문의 충절과 지조를 상징했다.
북비현판과 함께 고종이 이석문을 추증(나라에 공로가 있는 벼슬아치가 죽은 뒤에 품계를 높임)하면서 내린 '추증교지' '치제문'(致祭文) 등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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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와선생영정.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 News1 |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과 함께 '성산이씨 응와 이원조의 가족 이야기-대대로 책 읽는 씨앗이 되어라'전을 16일부터 박물관 내 상설전시실 3관 가족코너에서 개최한다. 응와 이원조를 중심으로 아들에서 아들로 이어지는 가계 계승과 가학의 전승을 주제로 '응와선생영정'을 비롯해 4대에 걸친 당호 현판 등 관련 자료 220여 점을 소개한다.
민속박물관 측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무괴심' '독서종자'(讀書種子, 대대로 책 읽는 씨앗이 되라는 뜻)라는 선조의 가르침을 대대로 실천한 성산이씨 집안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가족을 있게 해준 조상을 생각해보면서 가족 간의 소중한 사랑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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